넷플릭스 신작 영화인 하이웨이맨. 우디 해럴슨이 형사물에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지는 트루디텍티브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차고 넘칠 정도로 보아왔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. 케빈 코스트너 역시 몇년 전 앰버 허드와 함께 찍은 쓰리 데이즈 투 킬에서 충분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구요.
하지만 하필이면 보니와 클라이드라니… 역사물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한가지입니다. 보통 저런 유명 사건을 다루는 영화들은 기대치만 못하다라는 것이 그간의 제 경험이거든요.
우디 해럴슨과 케빈 코스트너의 조합이라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좋고 만족감을 주겠지만, 보니와 클라이드를 쫓는 형사물이라니… 오히려 보니와 클라이드를 우디 해럴슨과 케빈 코스트너가 맞았다면 훨씬 더 기대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.

물론 유명 배우들, 빈약한 스토리, 괴상한 연출이라는 넷플릭스 만의 고질병이 걱정되긴 하지만
우디 해럴슨의 새로운 형사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일단은 흥미가 당깁니다.
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라는 것. 즉 한편으로 끝난다는 이야기죠. 넷플릭스는 영화와는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거든요. 브라이트 같은 것은 정말 괜찮았지만, 넷플릭스 하면 드라마기 강점이라서 그 점도 좀 아쉬습니다. (방영과 동시에 한 시즌을 통째로 업로드 하는 넷플릭스. 사전제작의 힘입니다.)

넷플릭스 영화들은 극장 상영은 안하니까, 좀 다름을 기대해도 될까요.
넷플릭스를 보통은 집에서 보는데 이상하게도 요즘 영화들은 집에서 감상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(극장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. 특히나 요즘은요) 꼭 넷플릭스라서가 아니라 영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회의감도 좀 있습니다. 아무리 대자본을 투여하고 잘 만들었고, 심지어 작품성에서 찬사를 받는 영화라 할지라도 팝콘팔이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. 물론 극장에 걸 영화는 팝콘팔이로 만드는게 정석이고 또 그런 영화들을 극장에서 보는 것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극장에서 볼 때 이야기고 집에서 볼 때는 그런 영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.